[KLPGA투어] 루키 박지영을 아시나요?

입력 2015-07-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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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이 올 시즌 KLPGA투어 신인왕을 향해 약진하고 있다. (KLPGA)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엔 박지영(19ㆍ하이원리조트)이라는 낯선 이름의 선수가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드림투어(2부)를 통해 KLPGA 정규투어에 합류한 박지영은 박결(NH투자증권), 지한솔(이상 19ㆍ호반건설)을 제치고 신인왕 포인트 1위에 올라선 것.

박결과 지한솔은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박결과 지한솔은 기대치에 못 미쳤고, 박지영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지영은 올 시즌 국내 개막전으로 열린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컷오프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어 열린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3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무엇보다 기복 없는 플레이가 그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 올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9개 대회에서 톱20에 들 만큼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상금순위 20위(1억250만5917원), 평균타수 11위(71.88)에 올라 있다. 신인왕 포인트는 801점으로 박결(666점ㆍ3위)과 지한솔(565점ㆍ4위)을 압도하고 있다.

박지영의 장기는 파워풀한 드라이브샷과 롱게임이다. 브라이브샷 평균 비거리는 250.70야드로 김민선(20ㆍCJ오쇼핑ㆍ253.55야드)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대세 이정민(23ㆍ비씨카드ㆍ250.69야드ㆍ3위),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ㆍ249.80야드ㆍ4위)보다 좋은 기록이다. 그린 적중률도 4위(77.10%)로 과감하면서 효율성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채를 처음 잡은 박지영은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순위 3위에 올라 정규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주니어 시절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지만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며 한국여자골프의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물론 부족한 점도 많다. 롱게임엔 강한 반면 전체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진다. 특히 퍼팅에선 보완이 시급하다. 라운드 당 평균 퍼팅 31.70개(96위)가 말해주듯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 롱게임과 쇼트게임 능력을 두루 갖춘 이정민, 전인지와는 그 부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올 시즌 남은 대회는 16개. 굵직한 대회는 시즌 중·하반기에 집중돼 있다. 따라서 체력과 자기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은 대회 결과에 따라 평생 단 한 번뿐인 신인왕 향방도 가려진다. 이미나(2002), 김주미(2003), 송보배(2004), 박희영(2005), 신지애(2006), 김하늘(2007), 김효주(2013) 등 역대 신인왕은 반드시 세계적 스타로 성장했다. 그 계보를 박지영이 이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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