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진정세에 찬물…삼성서울병원 간호사 확진에 '긴장'

입력 2015-07-0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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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종식선언 논의 섣불러"

▲14일 오전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건물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추세가 진정세로 돌아서는 듯 했으나 2일 삼성서울병원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고 또 다른 간호사 역시 1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서 또다시 긴장 상황으로 전환됐다.

여기에 보건당국은 "종식선언 시점에 대한 논의는 굉장히 섣부른 만큼 환자 추이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히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2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삼성서울병원 간호사인 183번 환자(24·여)가 메르스로 확진된 데 이어 또다른 간호사 1명도 병원 자체 검사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간호사에 대해서는 국립보건원을 통해 2차 검사를 진행중이다.

삼성서울병원 간호사의 확진 판정은 최근의 메르스 유행 진정세에 제동을 걸었다.

메르스 환자는 지난 28일 이후 나흘간 발생하지 않다가 이날 추가됐다.

보건당국은 지난주 주말 이후 강동성심병원이나 구리의 카이저재활병원에서 추가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대비하고 있었으나 다행히 이들 병원에서는 아직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강동성심병원과 카이저재활병원에서의 추가 환자 발생 가능 시점은 각각 6일과 4일까지다. 때문에 이들 병원에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7월 말께 메르스 사태가 종식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섞인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 환자와 의심자가 계속 나와 앞으로의 메르스 유행세에 대해 판단하기 어렵게 됐다.

아직 183번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의심환자인 또다른 간호사의 이동경로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만약 추가 감염자가 어떻게 감염됐는지 불분명하면 추가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처럼 삼성서울병원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자 보건당국은 메르스 종식 선언에 대해 논의하기보다는 환자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정부에서 정식으로 종식(선언)을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 내부적으로 검토한 바 없고, 종식(선언)을 언제 한다고 결정하는 것도 굉장히 섣부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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