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투자자문사인 캐피탈 리서치 앤 매니지먼트 컴퍼니(Capital Research and Management CompanyㆍCRMC)가 '쉼 없는'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RMC는 이날 제출한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5% 보고서)’를 통해 태웅 보유주식이 6.57%(103만2145주)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CRMC는 태웅에 대해 지난해 2월부터 올 1월 중순까지 1년 가까이 매수 추세를 유지해 왔다. 지난 24일까지 사들인 주식만 8.95%(141만주)에 달한다.
하지만 CRMC는 보유지분을 최대로 끌어올린 당일 2.39%(37만5000주)나 되는 물량을 팔아치웠다.
올들어 CRMC가 상장주들에 대한 매도 수위를 높이고 있다. CRMC는 동국제강에 대해 2005년 1월17일(변동일 기준)부터 3개월간 6.26%(387만주)를 사들였다.
올들어서는 지난 9일부터 2만주를 시작으로 매도세로 전환했다. 지난 23일까지 보름새 1.03%(63만9988주)를 팔아치웠다.
휘닉스피디이에 대해서도 상황은 흡사하다. 2005년 4월부터 휘닉스피디이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CRMC는 같은해 7월까지 7.99%(209만주)사 사들인 뒤 1년만에 물량 처분에 나서고 있다.
지난 17일 2만5000주를 시작으로 지난 23일까지 2.26%(59만주)를 팔아치웠다.
앞서 CRMC는 지난 23일 제출한 '5% 보고서'를 통해 GS건설 보유지분이 8.25%에서 7.21%(367만9574주)로 낮아졌다고 보고했다.
CRMC는 지난 2002년 3월부터 GS건설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입, 지난해 6월초까지 8.92%(455만주)나 사모았다.
하지만 이번 ‘5%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8월 들어 매도세로 전환, 한달간 48만7910주를 장내매도한 뒤 한동안 잠잠하다 이달들어 다시 4일부터 19일까지 38만1003주를 처분했다.
CRMC 는 ‘5% 보고서’를 기준으로 케이이씨홀딩스 5.94%(161만주), 태광 7.10%(141만주), 모아텍 6.44%(63만주) 등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