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유승민 사퇴’ 갈등 최고조… 최고위 ‘막말·퇴장’ 파문

입력 2015-07-02 10:55수정 2015-07-0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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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2일 최고조에 치달았다.

이날 부딪힌 것은 김태호 최고위원과 원유철 정책위의장이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오늘이 저 김태호가 유승민 대표에게 드리는 마지막 고언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당과 나라를 위해, 이 모든 것을 위해서 용기 있는 결단을 촉구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의 단합이라는 것을 정말 가슴 깊이 생각해야 할 때”라며 “콩가루 집안이 잘 되는 것 못봤다”고 거듭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자 그동안 유 원내대표의 사퇴정국에 침묵을 지키던 원 정책위의장이 나섰다. 그는 지난 29일 비공개로 진행된 긴급 최고위를 언급, “긴급최고위 이후 3일 밖에 안 됐는데 일주일을 못 기다리나”라고 반문했다.

또 “유승민 대표에게 그만두라고 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 해도 너무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역지사지라는 말 있다. 상대방 입장에서 우리 모두가 역지사지 미덕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최고위원이 재차 마이크를 들었다. 그는 “월요일 최고위 내용이 잘못 전달되면 안 된다”며 발언을 꺼내자 김무성 대표가 “회의 끝내겠다”면서 급히 저지하고 나섰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대표님 어떻게 이렇게 하실 수 있습니까”라고 반발했지만 김 대표는 재차 “마음대로 해”라고 외치며 자리를 박차고 나섰다. 이어 김 최고위원도 “사퇴할 이유가 없다고 하니까 그러는 것 아닌가. 사퇴할 이유가 분명히 있는데”라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최고위원들도 잇따라 일어나면서 회의는 파국 속에서 마무리 됐다.

이 와중에 김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은 제일 먼저 자리를 박차고 나서면서 김 최고위원을 향해 “그만해라”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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