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물량 중 절반 이상 설치
현대엘리베이터가 지하철 9호선 승강설비 공사 입찰에서 다국적 기업 등을 제치고 1순위 사업자로 최종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에 따르면 지하철 9호선에 설치될 승강설비는 엘리베이터 98대, 에스컬레이터 449대, 무빙워크 8대 등 총 555대로 국내 최대 물량이며 금액으로는 400여억원 선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입찰에는 다수의 다국적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며 "자사는 기술 점수와 가격 점수에서 1위를 차지해 최종 1순위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는 국회의사당(가칭) 역사에서 교보타워사거리(가칭) 역사에 이르는 2공구 12개 역사에 설치되는 엘리베이터 51대와 에스컬레이터 222대, 무빙워크 8대 등 총 281대의 승강설비 공사를 맡게 된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이번 1순위 사업자 선정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수주 경쟁속에서 다국적 기업을 모두 제치고 얻은 결과여서 큰 의미가 있다"며 "지난해 수주한 9호선 승강장 스크린도어(PSD) 공사와 더불어 통합적인 유지 보수가 가능해 앞으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포공항에서 강남교보타워사거리까지 총 25개 역사로 이루어진 지하철 9호선 승강설비 공사는 올해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가 2008년 말경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4월 지하철 9호선 23개 역사의 PSD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