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그리스 디폴트…국내 증시 타격 적어 "추경 기대감"

입력 2015-07-0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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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 채무를 갚지 못해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졌지만 국내 증시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그리스의 디폴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낙관론과 함께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코스피는 23.69p(1.14%) 상승한 2097.89p에, 코스닥은 18.40p(2.48%) 상승한 760.67p로 마감했다.

그리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까지 IMF에 15억5000만 유로(약 1조9000억 원)의 채무를 상환해야 했으나 국제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구제금융 연장이 거부됨에 따라 상환에 실패했다.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IMF 이사회에 그리스의 '체납'(arrears) 사실을 알렸다"며 "체납이 해결돼야 그리스는 IMF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 역시 긴장감이 돌았으나 그리스 사태가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이미 그리스 관련 악제가 지수에 충분히 반영됐을 뿐더러 우리나라와 그리스와의 경제적 밀접도가 높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그리스에 투자된 국내 자금은 거의 없고 우리나라와 그리스와의 무역량도 적다.

반면 추경에 대한 기대감은 국내 증시를 끌어올렸다. 새누리당과 정부는 이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가뭄 등에 따른 경기침체에 따라 15조원의 추경을 편성하기로 했다. 추경안은 이르면 오는 6일 국회에 제출돼 20일 이전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KR투자연구소 측은 "이날 오전에 발표한 무역지수는 102억 4000만 달러 흑자를 보이기는 했으나 수입이 13.6%나 급감한 불황형 흑자의 모습을 보였고 소비자물가지수 또한 전년동월대비 0.7% 상승하며 0%대 물가상승을 보였다"며 "이에 장 초반 한국 증시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추경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되며 오후 들어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세로 전환하며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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