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6월 판매실적을 발표한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차의 내수 판매량을 합하면 모두 13만5218대다. 이는 전년 동월의 12만1221대보다 11.5%, 전월의 12만1497대보다 11.3% 각각 증가한 수치다.
업체별로는 기아차와 쌍용차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기아차는 6월 국내서 4만501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6.8% 판매량이 늘었다. 레저용차량(RV)은 69.2% 증가하며 판매를 견인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출시된 쏘렌토는 지난달 7217대가 판매되며 월간 기준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효과를 이어갔다. 이 회사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8420대를 판매했다. 이는 2005년 이후 10년 만에 월 최대 실적이며 전년 대비로는 63.3% 뛴 수치다. 티볼리는 6월 국내에서 3630대가 팔리며 실적을 이끌었다.
그동안 판매가 부진했던 현대차도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선전했다. 6월 판매수치인 6만2802대는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 역시 기아차, 쌍용차와 마찬가지로 RV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7.1%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싼타페는 지난달 9073대가 팔리며 국내 RV 판매 1위에 올랐다.
한국지엠의 6월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0.8% 늘었다. 쉐보레 올란도는 지난달 1816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24.5% 판매량이 증가했다. 쉐보레 트랙스의 6월 내수판매는 소형 SUV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5.8%가 증가한 957대를 기록했다. 크루즈는 6월 1599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5개 완성차업체 중에서 유일하게 내수판매가 뒷걸음질쳤다. 이 회사의 6월 내수판매는 675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감소했다. 수입 판매되는 QM3의 실적이 지난해 6월 3971대에서 지난달 2181대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한편 국내 완성차업체의 해외판매도 소폭 개선됐다. 지난달 5개 업체의 해외판매는 62만12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국내외 판매를 모두 합한 이들 업체의 지난달 판매량은 75만6475대로 작년 6월 73만3018대보다 3.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