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자산운용은 그리스 디폴트 우려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현재와 같은 변동성 시기가 아시아 시장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도미닉 로시 피델리티 주식부문 글로벌 CIO는 “유럽 시장이 4%, 미국 증시가 2% 하락하는 등 현재 그리스와 관련된 최고 수준의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뉴욕과 베이징의 투자자들은 곧 9월의 미국 금리 인상이나 중국의 추가 금리 인하 등과 같은 지역적 이슈에 더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시 CIO는 “그리스 디폴트를 어떻게 마무리하느냐 보다 이러한 결정들이 어떻게 되느냐가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그리스의 디폴트나 유로존 탈퇴로 인한 위험도 유럽 국채 위기가 시작됐던 2011년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피델리티는 잠재적 위험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에 대해 5가지 근거를 들었다.
우선 채권단과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이미 그리스 위험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과 아시아와 글로벌 경제 상황이 유럽 국채 위기가 처음 발생했던 2011년보다는 훨씬 양호하다는 점이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통화완화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고 있는 상황이며 아시아 지역 내 여러 위험 자산으로 여전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최근 몇 주간 미국 국채와 독일 국채가 변동성을 보이면서 아시아 채권의 매력이 높아져 아시아 크레딧의 밸류에이션이 개선된 것 역시 고려됐다.
브라이언스 콜린스 피델리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아시아와 기타 비관련 자산군들이 변동성을 나타낼 수는 있지만 아시아 국채 및 회사채의 펀더멘털은 대체로 안정적”이라며 “무차별적 매도로 크레딧 스프레드에 반영되는 유동성이 증가할 경우 적절한 투자 기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경험 많은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