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2020년 4공장 증설로 40만ℓ 생산능력 확보”

입력 2015-07-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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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美 나스닥 상장 통해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에 필요한 1.5조원 조달 계획”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까지 4공장을 증설, 40만ℓ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확보키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일 회사 출범 후 처음으로 증권사와 기관 투자자 관계자 90여명을 송도 바이오캠퍼스로 초청,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회사 설명회를 개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 및 판매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회사다. 삼성이 미래 수종 사업으로 바이오·제약을 선정한 후, 양사는 기대 이상의 사업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삼성의 신성장 동력이 성공적으로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설명회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과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가 각 회사의 사업추진 경과와 바이오 사업 전망 및 삼성 바이오 사업의 경쟁력에 대해 설명하고, 최근 준공한 삼성바이오로직스 2공장을 견학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3만 리터 규모의 1공장은 지난 2013년 7월 시험생산 개시 이후, 올해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또 단일 설비로 세계 최대 수준인 15만 리터 규모의 2공장은 지난 2월 공장 건설을 완료했고, 오는 2016년 1분기 중 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김태한 사장은 “당초 2공장은 올해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착공 시기를 1년 이상 앞당기고 생산 규모를 9만 리터에서 15만 리터로 확대하는 등 사업이 당초 계획에 비해 매우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또 “세계적 바이오 기업인 미국 BMS·스위스 Roche와 3건의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도 5개 이상의 바이오 제약사와 수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현재 계약된 물량이 전체 생산능력의 70%에 이르고 있어 안정적인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사장은 3공장과 4공장의 구체적인 증설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고객사 생산수요의 급격한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15만 리터 규모의 3공장을 연내 착공 목표로 검토 중”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4공장 증설을 통해 40만 리터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 확보된 품질과 속도 및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생산능력·매출·이익 규모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해 ‘World CMO Champion’으로의 도약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항암제·당뇨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6개 제품에 대한 개발과 임상 및 허가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내년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유럽과 한국 출시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6개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6개 바이오시밀러의 오리지널 제품은 각각 연간 매출이 60억~130억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약품 10위 안에 드는 블록버스터 제품들이다.

고한승 대표는 “현재 한국 식약처와 유럽의약품감독국(EMA)가 엔브렐 및 레미케이드에 대해 동시에 시판 허가를 심사하고 있어 바이오시밀러 사업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된 상황”이라며 “현재 개발 중인 제품 이외에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7종의 추가 바이오시밀러 제품도 초기 단계의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이어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18만 리터의 세계 3위 수준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합작선인 Biogen에서 생산할 예정”이라며 “안정적 공급처 확보와 동시에 대량 생산에 따른 가격 경쟁력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이들 6개 제품 개발에 1조5000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6000억원 규모의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주주사 출자는 오는 8월에 마무리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자금 조달을 위해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검토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게 되면 자금 조달이 수월해 질 뿐만 아니라, 삼성의 바이오 사업 성공 가능성을 전세계적으로 된다”며 “나스닥 상장은 회사가 기업 가치를 재평가 받고, 장기적으로는 세계적인 바이오 제약사로 발돋움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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