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초 적용, 7월 1일은 24시간 1초...단 1초 차이에 피해 '어마어마', 미국·호주 폐지 주장

입력 2015-07-0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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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초

▲애플의 첫 스마트시계 '애플워치'(사진=뉴시스)

7월 첫 날(한국시각) 오늘 전 세계의 하루는 24시간 1초가 된다.오전 8시 59분 59초에서 윤초인 1초가 더해져 8시 59분 60초가 된 뒤 9시로 넘어갔다. 단 1초지만 이 차이의 혼란은 상상 그 이상이다.

30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국제지구자전좌표국(IERS)은 세계협정시로 올 6월 30일 오후 11시 59분 59초 다음에 윤초(閏秒)를 넣기로 했다. 세계협정시보다 9시간 빠른 우리나라는 7월 1일 8시 59분 59초에 윤초를 더하게 됐다.

윤초란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표준시(원자시)와 지구 자전과 공전에 기초한 천문시의 오차를 보완하기 위해 정해진 시각에 1초를 가감하는 것.

국제도량형국은 전세계 시간을 표준화하기 위해 진동수가 일정한 세슘133 동위원소의 진동수를 기준으로 1초를 정의하고 있지만 실제로 지구는 조류나 지각운동으로 인한 자전축의 변화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불규칙한 변화를 보인다. 이 차이를 보완하기 위해 원자시에 1초를 추가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원자시와 천문시 차이가 0.9초 이상 벌어지면 윤초를 발표한다.

단 1초지만 그 차이는 엄청나다. 윤초가 없을 경우 언젠가는 낮과 밤의 흐름과 시간이 맞지 않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 2012년 윤초 적용 당시엔 단 1초의 차이 때문에 호주 항공사의 발권시스템이 정지돼 항공기 400편이 제시간에 뜨지 못했고, SNS오류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금융기관, 정보통신 관련 기업과 같이 정확한 시각을 필요로 하는 곳은 윤초 적용에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고, 이날 한국증권거래소도 9시 개장 직후 1초를 20분에 걸쳐 서서히 추가하는 등 1초의 혼란에 대비했다.

대부분의 위성통신 장비와 스마트 폰 등 모바일 기기는 자동으로 이 윤초가 적용된다. 다만 일부 개인 컴퓨터는 시간창을 클릭해 인터넷 표준 시간을 맞추거나 미리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표준시간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시간을 조정해야 하며 일반 시계 역시 1초가 늦어지도록 조정해야 한다.

최근 미국과 호주 등 일부 국가는 윤초 때문에 전산시스템 등의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이를 없애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초는 1972년 시행된 이래 오늘이 26번째 적용이며, 우리나라는 18년 만에 처음으로 평일 오전 9시에 윤초를 넣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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