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일섭 회장, ‘역사적 고점’ 녹십자홀딩스 상승에 베팅

입력 2015-07-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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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회장 10개월 만에 5만주 추가 매입…최승현 목암연구소 소장 2520주 신규 보고

(사진=녹십자홀딩스)
허일섭<사진> 녹십자홀딩스 회장이 10개월 만에 회사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녹십자그룹의 지주회사인 녹십자홀딩스는 올들어 급등하며 연일 역사적 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올초 취임한 단백질 구조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최승현 목암연구소 소장도 녹십자홀딩스 주식을 최근 장내 매수하며 특수관계인에 이름을 올렸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허일섭 회장은 지난달 26일과 29일 2차례에 걸쳐 각각 녹십자홀딩스 주식 1만5052주와 3만4954주 등 총 5만6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로써 허 회장의 지분은 기존 10.82%에서 10.93%으로 소폭 늘었다. 허 회장이 주식 매입에 들인 금액은 21억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제8대 목암생명공학연구소 소장으로 취임한 최승현 박사도 지난달 4일과 6일 2차례에 걸쳐 각각 이 회사 주식 800주와 1600주 등 24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최 소장이 지난 3월 처음으로 취득한 120주까지 합하면 보유 주식수는 2520주로, 그는 회사 주식을 사는데 1억원 가량을 들였다.

녹십자홀딩스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사업 자회사들의 높은 성장 기대감에다, 최근 신약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그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녹십자홀딩스 주가는 연초 대비 140% 가까이 올랐고, 지난달 26일에는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주가는 5만원대를 넘어서면서 역사적 고점 경신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회사 최대주주이자 그룹 오너인 허 회장과 그룹의 기초 연구 및 후보 물질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목암연구소의 최 소장이 잇따라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볼 때,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 관계자는 “허 회장과 최 소장이 회사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미래 가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회사 주식을 사들인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편 허 회장의 특수관계인인 김인숙 씨와 문재영 씨는 최근 들어 녹십자홀딩스 보유 주식 일부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씨는 지난달 23일과 24일 2차례에 걸쳐 3만주를, 문 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말까지 총 4만9043주를 장내 매도했다.

김 씨는 한일시멘트 창업주인 고(故) 허채경 선대회장 장남 허정섭 한일시멘트 명예회장의 부인이며, 문 씨는 고 허채경 회장의 사위다. 허일섭 회장은 고 허채경 회장의 5남으로, 허정섭 명예회장과 고 허영섭 녹십자 회장의 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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