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IMO 사무총장에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한국인 최초

입력 2015-06-3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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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세계 해양 대통령'이라 일컬어지는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선거에서 한국인 최초로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선출됐다.

30일 영국 런던 IMO 본부에서 치러진 선거에는 한국, 덴마크, 필리핀, 케냐, 러시아, 키프로스 등 6개국의 후보가 출마해 임 사장이 당선됐다.

선거는 40개 이사국이 참여해 과반수 득표한 후보자가 나올 때까지 반복해서 투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됏으며 최저 득표자를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임 사무총장은 투표가 계속될수록 지지표를 늘려 사무총장에 최종 당선됐다.

임 사장이 당선됨에 따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유엔 국제기구를 이끄는 현직 한국인 수장이 두명으로 늘었다. 반 총장을 제외하고 유엔 국제기구 수장으로는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 이어 두번째 한국인이다.

임 후보는 덴마크, 러시아, 키프로스, 필리핀, 케냐 등 모두 6개국 후보가 경쟁한 이번 선거에서 5차례에 이르는 투표 끝에 당선됐다. 유럽 지역 지지를 얻은 덴마크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마침내 선출됐다.

런던에 본부가 있는 IMO는 전 세계 해운·조선업의 기술과 안전규범을 총괄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업계에서 해운·조선 분야의 세계 정부로 불리는 IMO는 해양 산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국제규범을 제·개정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대학의 한 연구에 따르면 1981~2013년 IMO 국제규범이 우리나라 연관산업에 미친 경제적 영향이 약 153조원으로 추산됐다.

특히 최근 들어 북극과 남극의 개발 및 보존, 기후변화 대응, 해양 생물다양성 보전 등 해양 환경과 보전 등이 이슈가 되고 있어 IMO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모든 회원국이 IMO의 안전·환경 관련 국제규범을 제대로 이행하는지에 대해 IMO로부터 의무적인 감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IMO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임 후보의 IMO 사무총장 당선은 우리 해운·조선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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