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原乳) 가격 2년 연속 동결…우유 가격 안 오를 듯

입력 2015-07-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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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국산 흰 우유의 우수한 품질과 효능을 알리기 위해 개최한 '2015 도심 속 목장나들이'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송아지 우유주기를 하고 있다.( (사진=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원유(原乳)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결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낙농진흥회가 이사회를 열어 인상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원유 수급상황을 고려해 원유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유가격연동제는 과거 낙농가와 유가공업계가 원유가격 협상 과정에서 2∼3년마다 벌여온 극단적 대립을 막기 위해 우유생산비 증감분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공식에 따라 원유가격을 결정토록 한 제도다.

통계청 2014년 우유생산비 조사결과(2013년 807원/ℓ → 2014 : 796원/ℓ)와 지난해 인상 유보액(리터당 25원), 소비자물가 변동률(1.3%)을 감안할 때, 리터당 15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했으나, 원유 수급 불균형 상황 등을 고려해 인상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원유 기본가격은 내년 7월31일까지 리터당 940원으로 동결된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분유 재고는 2002년 이후 가장 많은 2만1564톤에 달한다.

이근성 낙농진흥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원유기본가격 동결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는 작년부터 이어진 원유수급불균형 때문”이라며 “지난해 연말부터 자율적인 생산감축(자율도태)노력, 유업체의 원유생산쿼터 하향조정 등의 노력을 하고 있으나 경기침체에 의한 소비 위축 등으로 낙농업계 전반의 어려움이 고려됐다”고 밝혔다.

낙농가를 대표해 손정렬 한국낙농육우협회장과 신관우 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장은 전국 낙농가가 생산감축의 뼈를 깎는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원유수급 상황과 국민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해 대승적 차원에서 원유기본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정수용 한국유가공협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원유기본가격을 동결한 것은 생산자와 유업체가 협력해 낙농산업을 동반성장시켜 나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천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회장은 낙농과 유업의 어려운 결정에 협력하기 위해 소비자도 우유소비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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