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유럽 구원 투수로 나선 까닭은?

입력 2015-06-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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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의 유럽 연간투자규모 작년에 17.4조원…14년간 중국기업 활동 영역 확대

▲리커창(왼쪽) 중국 총리가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중국 정상회의 도중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얘기하고 있다. 브뤼셀/AP뉴시스
중국이 유럽연합(EU)의 구원투수로 자처하고 나선 가운데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제17차 유럽연합(EU)-중국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은 유럽 통합과정을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며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남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EU의 균열을 막으려고 애쓰는 이유로 유럽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경영활동을 꼽았다.

유럽은 중국기업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중국 본토 시장에서 나아가 선진경제국들 사이에서 경영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지리적 요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10여년 사이에 유럽지역 내 중국 기업들의 활동 범위도 넓어졌다.

컨설팅회사 로디엄그룹과 메르카도르기관이 공동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국 기업이 EU 가입국가에 쏟아 부은 연간 투자 규모는 지난 2000년 ‘제로(0)’ 수준에서 지난해 140억 유로(약 17조4600억원)로 치솟았다. 이 기간 동안 중국기업들은 100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유럽에서 진행했고, 460억 유로에 가까운 거금을 들여 부동산, 에너지, 자동차 등의 기업들을 인수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틸로 하네만과 미코 후오타리는 “유럽은 중국 자본의 새로운 시대에 진입한 지역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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