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펀드 상반기 결산 ②해외주식형] 中펀드 유아독존…자금몰이는 글로벌배당펀드 ‘갑’

입력 2015-06-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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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해외펀드는 중국 천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0일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을 기준으로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중국 펀드가 차지했다. 1분기 중국과 유럽으로 양분됐던 해외펀드 시장이 유럽 그렉시트와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 등으로 주춤하면서 상반기 펀드시장에서 중국이 독주했다.

연초 이후 가장 성과를 크게 거둔 펀드는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자H[주식]_A'이다. 운용순자산이 3160억원으로 대형 펀드지만 올해만 79.97%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중국 펀드 중에서도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펀드가 월등한 성적을 낸 이유는 이 펀드가 중국의 중소형주 위주로 투자했기 때문"이라며 "구경제에서 신경제로 체제 변환 중인 중국 시장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중소형주를 잘 골라 담아 수익률을 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2000년대에 구경제 인프라 위주의 금융, 에너지, 소재 등 기업이 발전했다면 2010년 시진핑 정권 이후 중국도 질적성장을 추구하면서 IT, 헬스케어, 소비재 등이 발전했다"며 "이러한 중소형 종목을 많이 포함한 CSI500을 기초지수로 삼고 종목을 추출한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부차이나본토자(H)[주식]ClassC-F'와 'KB중국본토A주자(주식)A'가 각각 가 56.53%, 49.49% 수익률을 냈다. KB중국본토A주자(주식)A는 같은 운용방식으로 연금형 펀드인 KB연금중국본토A주자(주식)C 클래스에서도 46.49%의 높은 수익률이 나왔다.

김수혁 KB자산운용 글로벌전략운용본부 매니저는 "중국 경제 구조변화에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큰 농업, IT, 제약, 소비관련 업종에 주로 투자했다"며 "주요 보유종목 중 시계 제조 및 판매 업체인 FIYTA Holdings가 104% 상승하고 비료 제조업체인 Kingneta Ecological Engineering 주가가 79% 올라 전체 성과가 컸다"고 밝혔다

김 매니저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지만 금리와 지준율은 낮아지고 성장률 방어를 위한 적극적인 통화 완화 및 경기 부양책이 수행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중국 경제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자금 유입 측면에서는 글로벌 배당 펀드에 투심이 쏠렸다. 저금리 상황에서 예금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끈 것으로 풀이된다.

'알리안츠유럽배당자[주식_재간접](H) Class A'에는 연초 이후 207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KB통중국고배당자(주식)A클래스'와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자(주식-재간접)종류A'에도 1968억원, 1688억원이 유입됐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유럽 양적완화로 국채는 실질 이자율이 마이너스 상태이고 회사채 이자율도 하락해 투자자들이 새로운 이자 수익 원천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국도 예금금리 1%대에 접어들면서 배당수익률에 대한 니즈는 증가할 수밖에 없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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