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배구조 대해부]정대현 삼남매 100% ‘네비엔’…콘크리트 들이부어도 부채구멍 여전

입력 2015-06-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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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총703억 전년보다 171% 늘어… 다행히 2013년부터 흑자행진 이어가

삼표그룹의 콘크리트 교량사업 계열사인 네비엔이 재무상황 개선에 힘을 쏟고 있지만 큰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비엔은 지난해 개별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 290.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부채비율 491.7%와 비교해 매우 낮아진 수치다.

그러나 네비엔의 지난해 부채규모는 전년보다 늘었다. 지난해 부채총계는 703억5400만원가량으로 전년 249억4800만원보다 171.1% 증가했다. 무려 1년새 444억원이나 늘어난 셈이다.

네비엔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2014년 말 현재 금융부채의 계약상 만기 금액이 1년 이내 274억원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매입채무 135억2414만원, 단기차입금 80억원, 미지급금 14억7538만원, 미지급비용 4,4억8746만원, 예수보증금 7411만원 등이다. 계약상 만기 금융부채가 당기말 현재 자기자본인 242억원보다 많아 실제 부채규모가 회사에 부담이 되고 있음을알 수 있다. 재무안정성이 열악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네비엔의 차입금의존도를 살펴보면, 2012년 59.85%, 2013년 51.24%, 지난해 47.41%를 보이고 있다. 총자본에 대한 차입금 비율을 나타내는 이 수치는 일반적으로 30% 미만일 때 안정적인 수준으로 보고 있다.

다행히 네비엔은 지난 2013년부터 흑자로 돌아섰으며 지난해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등 영업활동에서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개별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1617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24.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6.1%, 90.7% 늘어나 29억4700만원, 28억2400만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경우 매출 증대 등 회사의 성장을 통한 차임급 규모를 줄이는 방안이 가장 선순환적인 방법으로 진단하고 있다. 향후 이같은 성장이 지속적으로 고려되지 않는다면 네비엔이 또 다른 재무개선 방향을 찾아야 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네비엔은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의 장남 정대현 전무가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15%를 각각 두 딸인 정지윤씨와 정지선씨가 나눠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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