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성적부진으로 네덜란드 감독직서 퇴진…"이런 결과를 얻게 돼 유감"

입력 2015-06-3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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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 퇴진'

(사진=네덜란드 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전 한국축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결국 성적부진으로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났다. 후임 감독으로는 수석코치를 맡았던 다니 블린트가 자리할 것으로 네덜란드 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현지시간으로 29일 히딩크 감독과의 합의 하에 상호 계약해지에 합의했다고 전하며 히딩크와의 결별 사실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히딩크의 두 번째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직 재임도 끝나게 됐다. 히딩크는 지난 1994년부터 1998년까지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맡은 바 있다. 이후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루이스 판 할 감독의 뒤를 이어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으로 자리했다.

네덜란드는 현재 진행중인 유로 2016 예선 A조에서 6개팀 중 3위에 머물러 있다. 6개팀이 속해 홈앤드어웨이로 총 10경기를 치르는 일정 중 현재 같은 조에 속한 팀들이 공히 6경기를 치른 상태지만 3승 1무 2패(승점 10점)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중이다. 1위는 승점 15점의 아이슬랜드, 2위는 승점 13점의 체코다.

히딩크는 첫 경기였던 체코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고 아이슬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도 0-2로 패하는 등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으며 비난에 직면했던 바 있다. 급기야 지난 3월에 열린 터키와의 경기를 앞두고는 "승리하지 못하면 감독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공언까지 했지만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가장 최근에 열린 지난 13일(한국시간) 라트비아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했지만 히딩크에 대한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네덜란드 축구협회를 통해 히딩크는 "이런 결과를 얻게 돼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축구협회 단장인 베르트 판 오스트벤 역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그간 대표팀을 맡아준 히딩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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