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닥시장이 강세로 시작해서 약세로 끝났다.
어렵사리 반등을 시도하면, 기다렸다는 듯 기관이 매도 물량을 늘리면서 발목을 잡았다. 오전 한때 지수가 하락반전할 무렵 기관의 순매도 규모가 최고치에 이르렀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7포인트(0.11%) 떨어진 582.48로 마감했다. 이틀 연속 약보합이자, '전강후약' 장세다.
장 마감 기준으로 개인이 13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억원과 21억원 매도 우위로 대응했다. 특히 기관은 지난 15일 이후 11일(거래일 기준) 연속 순매도세. 이는 지난해 6월~7월에 나타났던 12일 연속 매도세에 이은 최장 기록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의 기관 매도세라면 프로그램 차익매물 등 다양한 이유를 꼽겠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그마저도 설명해내기 어렵다. 굳이 이유를 꼽아 보자면, 각종 펀드의 환매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되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이 때문에 개인과 외국인이 번갈아 가며 사들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시장 수급 상황은 좋지 못한 형편이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섬유의류, 오락문화, 방송서비스 등이 약세였고 통신서비스, 출판매체, 종이목재 등은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NHN이 1% 오른 13만1000원으로 마감, 시총 6조원대를 굳건히 다졌다.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도 각가 2.57%, 0.55% 올랐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이 1.17% 떨어진 것을 비롯해 메가스터디(-1.56%) 동서(-1.95%) 휴맥스(-1.32%) 포스데이타(-2.51%) 태웅(-2.29%) GS홈쇼핑(-3.31%) 등 하락 종목도 많았다. 네오위즈는 이틀째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중에서는 디지털대성이 개인투자자의 지분 확대 소식이 전해진 이후 상한가까지 올랐고, 레인콤은 보고펀드와 투자유치 본계약 체결 발표로 2.43% 상승했다.
신규 상장 이틀째인 비에이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0.11% 상승한 4415원을 기록했지만, 공모가(4600원) 회복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