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분 종목 유니드,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이 이끌어
[공시돋보기] 이화영 유니드 회장이 형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이 이끄는 이테크건설에 투자해 대박을 쳤다. 주식 매각 차익이 150억원에 달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드는 이테크건설 주식 13만주를 239억7850만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5.23%에 해당한다.
처분 후 유니드가 소유한 이테크건설의 주식수는 42만4883주(지분율 15.17%)다.
유니드가 이테크건설의 주식을 매각하며 얻은 처분이익은 152억6500만원으로 추정된다. 유니드는 이테크건설의 주식 55만4883주(19.82%)를 지난 1993년 4월 43억2900만원에 최초 취득했다. 이후 이테크건설은 1999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유니드는 이번 주식 처분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기업 성장을 위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유니드 측은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 실현과 장래 투자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매각”이라고 설명했다.
이화영 회장이 이번 주식 처분을 통해 150억원이 넘는 매각 차익을 거둔 유니드는 이복영 회장이 경영을 맡은 곳이다. 이에 따라 형의 뛰어난 경영 수완 덕에 큰 차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화영 회장은 OCI그룹의 창업주 고(故) 이회림 OCI 명예회장의 삼남이다. 이화영 회장의 형은 이수영 OCI 회장과 이복영 회장이다.
특히 이화영 회장이 이번에 두둑한 차익을 실현한 이테크건설은 둘째 형 이복영 회장이 삼광글라스와 함께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는 회사다.
이테크건설은 이복영 회장과 그의 아들 이우성 이테크건설 전무가 경영에 참여하는 곳으로, 최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테크건설은 플랜트 사업과 자회사 군장에너지의 실적 개선으로 인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582억원으로 전년 대비 43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772억원으로 31%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4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작년 코스닥 기업중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4위 기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주가 역시 급등했다. 연초 10만원을 겨우 웃돌던 주가는 지난 5월 28일 24만1000원까지 치솟으며 5개월만에 124.1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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