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통신·정보기기 수출 경쟁력, 중국에 추월"

입력 2015-06-2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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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한국 정보통신기기산업 한·중·일 국제경쟁력 비교' 보고서 발표

한국의 글로벌 통신·정보기기 산업에 빨간불이 커졌다. 일본시장에서는 이미 중국에 추월 당했다는 평가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9일 '한국 정보통신기기산업의 한·중·일 국제경쟁력 비교 및 정책제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2009∼2014년 정보기기·통신기기·부품·방송기기 산업에 속하는 193개 품목의 국제경쟁력 지수를 산정해 분석할 결과, 한국은 한·중·일 무역에서 휴대폰, 노트북 PC 등 통신기기 및 정보기기 산업에서는 중국에, 시스템반도체 등 부품 산업에서는 일본에 비교 열위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은 대 일본 수출 경쟁에서 6년 만에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인 휴대폰과, LCD 패널 부분을 앞찔렀다.

이뿐만 아니라 노트북, 보조기억장치, 멀티미디어카드, 무선통신기기부품, 광전자, 방송국용기기 등의 분야에서도 한국에 비교우위를 보였다.

중국의 상승세는 휴대폰과 LCD 패널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한경연이 산정한 비교우위지수는 휴대폰의 경우 2009년 5.36에서 2014년 1.65로 감소한 반면 중국은 2009년 2.04에서 2014년 2.09로 증가했다.

LCD 패널은 2009년에 한국 18.47, 중국 3.74로 큰 격차를 보였지만, 2014년에는 한국이 2.57로 크게 감소한데 반해 중국은 13.4로 3.5배 가량 증가했다.

보고서는 동북아 생산분업구조 재편과정에서 우리 기업이 고부가가치 생산공정에 특화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체계 및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국을 글로벌 생산기지로 사용하는 기존 분업구조에서 중간재 협력파트너로 한 단계 격상시켜 글로벌 밸류체인(가치 사슬)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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