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28ㆍSK텔레콤)이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두 번째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최나연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골프자(파71ㆍ7001야드)에서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ㆍ약 22억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를 쳐 중간합계 13언더파 129타로 허미정(26ㆍ하나금융그룹)과 안나 노르드크비스트(28ㆍ노르웨이ㆍ이상 11언더파 131타)를 두 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올랐다.
폭풍우로 인한 악조건 속에서도 최나연의 샷은 흔들리지 않았다. 공동 7위로 2라운드를 출발한 최나연은 전반 라운드에서 두 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후반 들어 집중력을 발휘하며 6언더파를 몰아쳤다.
최나연은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인 시즌 8승의 시발점이 됐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최나연이 우승한다면 올해 열린 16개 대회 중 한국인이 9승을 차지하게 된다.
허미정은 버디 3개, 이글 1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로 노르드크비스트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려 최종 3라운드에서 최나연과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됐다.
올 시즌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한 양희영(26)은 세 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로 스테이시 루이스(30ㆍ미국)와 함께 공동 4위를 마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호주동포 이민지(19ㆍ하나금융그룹)는 5타를 줄여 8언더파 134타로 공동 8위, 루키 백규정(20ㆍCj오쇼핑)은 7타를 줄여 7언더파 135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18ㆍ뉴질랜드)는 2타를 줄였지만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로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동일 메이저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는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를 쳐 중간합계 1언더파로 공동 70위권로 밀려나 컷 탈락했다. 박인비가 컷 탈한 한 것은 지난해 5월 에어버스 클래식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