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해결기미를 보였던 그리스 합의가 난항을 보여 대외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기대감이 이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20포인트 오른(0.25%) 2090.26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장초반 상승세로 전환한 뒤 장중 한때 2097.01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피가 2090포인트 위에서 마감하 것은 지난 1일 이후 19거래일만이다.
전날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추가 회의에서도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의 합의가 결렬됨에 따라 대외환경은 좋지 않았다. 미국 증시는 하락했고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정부의 추경예산 편성 가능성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문제가 오랫동안 지속돼 오는 동안 국내 증시가 어느 정도 내성도 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649억원을 사들이며 매수세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8억원과 372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95억원, 비차익거래로 753억원을 각각 팔아 총 848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지수는 전체 22개업종 가운데 11개 업종이 상승, 11개 업종이 하락해 등락이 반반씩 엇갈렸다. 화학, 의약품, 운송장비, 보험 등 업종이 올랐고 전기전자, 유통, 은행, 서비스업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 종이목재, 기계, 통신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4.36%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현대차, 신한지주, 삼성생명, 삼성전자, NAVER,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이 올랐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 POSCO, 삼성에스디에스 등 종목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