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6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설이 나오자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이 지금까지 만들다시피 한 당인데 (탈당은) 있을 수도 없고 있게 하지도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후생관에서 열린 ‘메르스 피해지역 농산물 사주기 행사’ 참석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런 일은 없으리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후 국회법 개정안의 사후처리 및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문제 논의를 위해 연 의원총회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것에 대해선 “잘 수습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어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한 뜻은 존중돼서 당에서 수용됐다”며 “그 다음에 또 의원들의 생각도 존중돼야 한다고 본다. 어제 의총 결과에 대해서 당 지도부가 만나서 잘 상의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대통령이 경제활성화법 처리 지연을 이유로 국회를 성토한 데 대해선 “대통령께서 지금 경제가 어려워서 민생경제 살려보겠다고 법안 몇 개 통과시켜달라고 한다. 또 청년 일자리 문제가 워낙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청년 일자리 늘려보겠다고 법안 통과시켜달라고 요구하는데 야당에서 전혀 협조를 안 해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임기 5년 동안 경제 회복시켜서 국민들 삶을 도와드리겠다고, 또 사회진출하면서 실직이라는 좌절을 맛보는 청년을 위해서 일자리 만들어보겠다고 호소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것을 외면해온 국회에 대해서 대통령이 충분히 하실 수 있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의 답답한 심정은 저희들도 똑같은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대표는 청와대를 향해 “현재 국회 선진화법 하에서 야당이 반대하면 아무것도 못한다”면서 “그런 현실에 대해서 좀 이해를 해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