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170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례없는 1%대 기준금리로 은행 예금을 떠난 시중자금이 증시에 몰려든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3개 시장의 시가총액은 1506조5190억원(25일 종가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시가총액인 1336조7658억원과 비교하면 1∼6월 동안 무려 169조7532억원(13.9%)이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은 1192조2529억원에서 현재 1298조5230억원으로 106조원 이상 불었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143조800억원에서 204조8450억원으로 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넥스 시가총액도 배 이상 늘어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저평가(PBR 1.02배)된 상태이기 때문에 주식 등의 자산가격 상승세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이 금리인상 등 통화긴축에 돌입하면 현금성 자산 선호현상으로 자산가격 상승세가 다소 제한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