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에 건설사 자존심 대결

입력 2015-06-2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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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현대아파트’ 현대-현산-포스코 3파전…‘성남 신흥2구역’ 대림vsGS·대우

이번 주말 수도권에서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관련 행사가 2곳에서 열린다. 지난 20일 올해 상반기 서울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불렸던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3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 이어 2주 연속으로 서울과 성남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자존심을 건 수주전이 펼쳐진다.

먼저 오는 27일 오후 2시에는 서울 영등포구민회관에서 당산동 상아·현대아파트의 재건축 시공사 선정 관련 조합원총회가 개최된다. 현재 544가구에서 최고 29층 785가구를 건립하는 이 사업 수주 전에는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주 삼호가든3차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던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한 관계자는 “삼호가든3차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된 이후 분위기가 좋아졌다” 면서 “그동안 강남권에 단지가 없었는데 이를 계기로 현대건설의 아파트를 강남권뿐만 아니라 영등포 등 서울 곳곳에 공급할 수 있는 활로가 생겼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바탕으로 이번 수주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현대산업개발도 자신감이 넘치는 모양새다. 회사 측은 “수주전 막판이라 담당 파트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현재 조합원들과 만나 타 업체와의 차이점, 장점에 대해 어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은 특화설계비용을 100억원대로 책정할 만큼 특화설계를 강조해서 수주 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은 조합원 분담금이 다른 건설사와 비교해 2000만원 가량 적은 것을 내세우고 있다. 그동안 서울 서부권에 ‘더샵’ 브랜드가 없었는데 영등포 지역에서 향후 추가적으로 수주하기 위해서는 이번 물량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게 상품에 신경을 썼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영업 쪽에 큰 도움이 되기 위해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수주 전에 뛰어들었다”고 강조했다. 28일에는 경기도 성남시 신흥2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총회가 성남시청에서 오후 2시부터 열린다.

4400여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를 재개발하는 이 사업 수주 전에는 대림산업과 GSㆍ대우건설 컨소시엄의 양자 대결이 펼쳐진다. 도급공사비는 6000억원에 달한다.

삼호가든3차 시공사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던 대림산업은 이번에는 반드시 공사를 수주하겠다는 입장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해 인근 금강5구역 공사를 수주한 경험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또 같은 해 여름 성남과 인접한 광주시에서 분양했던 1989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광주역’ 완판 사례도 시공사 선정에 있어 장점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에 맞서는 상대는 GS·대우건설의 컨소시엄이다. 연합군 전선을 형성한 두 회사는 서로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GS건설은 다수의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추진을 빨리 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또 대우건설은 성남과 가까운 위례신도시에 아파트를 가장 많이 공급한 점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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