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삼화콘덴서공업 회장이 7년 만에 주식 매도에 나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화콘덴서는 최대주주인 오 회장이 지난 19일 자사 보유 주식 30만주(지분율 2.88%)를 1주당 3881원에 장내매도했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오 회장의 보유 주식수는 168만198주(16.16%)로 줄었으며, 매도차익으로 11억6400만원가량을 챙겼다.
특히 오 회장은 지난 2008년 10월 삼화콘덴서 주식 10만2000주를 1주당 2870원에 장내매입한 이후 주식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거의 7년 만에 주식 매매 활동에 나선 셈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오 회장이 이번에 매도한 물량이다. 삼화콘덴서의 지난 3개월간 일 평균 주식 거래량을 살펴보면 지난 4월 18만3167주, 5월 4만5645주, 그리고 이달 일 평균 6만5897주 정도 거래됐다. 오 회장이 매도한 30만주는 이달 하루 평균 거래량에 비해 5배나 많다.
이에 지난 19일 전체 거래량은 46만1905주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일의 3만8322주와 비교하면 10배가 넘는다.
실제 이날 삼화콘덴서의 주가는 4220원으로 전날 대비 4.07%(165원) 상승했다. 지난 6월 중순 이후 3900원대로 떨어진 가운데 이날 수급 물량이 급작스럽게 많이 풀리면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삼화콘덴서의 거래량은 원상복귀했다. 지난 22일 9만7544주, 23일 7만7343주, 24일 3만6209주, 25일 3만50주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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