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8일 4시간 동안 TV를 시청할 수 있는 지상파 DMB칩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칩은 지난 2004년 10월에 출시된 기존 지상파 DMB칩에 비해 소비전력은 낮아지고 수신 성능은 크게 높아졌다.
새 DMB칩은 회로 설계를 최적화시켜 소비전력을 250mW에서 150mW로 기존 대비 40% 절감했고, 독자 알고리즘을 적용해 음영 지역에서의 수신 성능을 30% 가량 향상시켰다.
기존 지상파 DMB 단말기를 통해 3시간 정도의 방송 시청이 가능했다면, 새 DMB칩이 탑재된 단말기는 4시간 이상 가능하다. 따라서 휴대폰 배터리를 추가로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고, 신호가 미약한 지역에서도 DMB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또 이 칩이 탑재된 DMB 단말기를 통해 교통정보 및 데이터 방송이 가능하고, 하나의 화면에서 두 개의 채널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모바일 XD 엔진을 탑재해 모바일 환경에서도 선명하고 깨끗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칩 크기도 기존 대비 20% 축소해 보다 얇은 DMB 단말기 구현이 가능하다.
LG전자 시스템 IC 사업팀장 손보익 상무는 “수신칩과 멀티미디어칩이 통합된 DMB칩이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면, 이번에 선보인 DMB칩은 단말기의 성능 향상으로 소비자들의 사용 가치를 크게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수신칩과 멀티미디어칩(오디오/비디오 신호처리)이 하나의 칩으로 구현된 지상파 DMB칩을 지난 2004년 출시했다. 칩이 통합되면 부품단가는 약 30% 가량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