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의 짝사랑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 커
2007년 중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고자 하는 베트남기업을 지원하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베트남 재무부가 발표했다고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27일 온라인 판에서 보도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베트남 우량기업의 한국시장 상장을 위해 분주히 뛰어온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베트남 인민일보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두개의 국면으로 구분된다.
첫번째 국면에서는 4월초 하노이와 호치민 시에서 두 번에 걸쳐 베트남 기업을 상대로 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데 국제적인 상장절차 및 회계감사준칙 등에 대한 정보와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의 정보 및 상장절차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두번째 국면은 9월 싱가포르에서 예정되어 있는데 해외상장을 원하는 베트남 기업들이 싱가포르 등의 전략적 투자가와 만날 기회를 갖고 싱가포르 증권거래소 상장에 관해 직접적인 접근을 할 기회가 제공된다.
베트남 기업의 싱가포르 상장 프로그램은 베트남과 싱가포르간 경제결합협정체제 내에서 베트남 재무부와 싱가포르 금융청이 공동주도할 예정이다.
베트남과 싱가포르간에 구체적인 상장 프로그램이 발표됨에 따라 그 동안 베트남 우량주의 한국 주식시장상장을 추진해온 한국증권선물거래소의 노력은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평가되는데 이는 베트남과 싱가포르가 같은 아세안 국가로서 경제결합협약 등 공동체의식이 있을 뿐 아니라 국제화의 정도 및 지리적 접근성 문제 그리고 주가평가 문제 등에서 베트남 우량주식의 한국증권거래소 상장 메리트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