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아파트 경매 10년 만에 최고 수준

입력 2015-06-2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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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률 51.1%...낙찰가율도 8년 만에 최고치 기록

▲2006년~2015년 분기별 수도권 아파트 경매 통계(지지옥션)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5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3일까지가 경매가 진행된 수도권 아파트 6997건 중 3575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51.1%로 지난 1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낙찰가율도 90%를 기록해 2007년 92.3%를 달성한 이후 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평균 응찰자수도 9.4명으로 역대 가장 뜨거운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전세난으로 인해 몰려든 실수요자들과 저금리 기조 등으로 전세에서 월세 전환율이 높아져 아파트를 통한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수요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지지옥션 측은 설명했다.

이 외에 낙찰률 증가로 인한 재경매 물건 감소와 일반시장 활황으로 인한 경매 유입 물건 감소 등으로 물건 감소 현상이 심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공급물건이 감소해 낙찰가율이 상승하고 이는 각종 경매지표들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상반기 중 응찰자수가 가장 많이 몰린 수도권 경매 아파트는 지난 4월 낙찰된 성북구 길음동 길음현대 아파트다. 60.0㎡ 규모로 64명이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 2억5000만원의 116%이 2억8911만원에 낙찰됐다.

실수요자들의 쏠림현상으로 중소형 아파트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응찰자만 30명이 넘게 몰린 아파트 총 66건 중 85.0㎡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전체의 92.4%인 61건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7건, 경기 33건, 인천 16건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상반기 3·4·5월 주택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8월 이후 주거시장 경매물건 역시 상당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년째 반복하고 있는 전세난이 가을 이사철에도 반복된다면 올 하반기 주거시장은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 및 낙찰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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