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있는 한 영어마을이 최근 한복을 입은 방문객의 입장을 제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입장하지 못한 방문객은 한복동호회 회원 2명으로, 모임 후 나들이에 나선 것이었다. 이들이 자신들의 황당한 경험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이 사실이 알려졌다. 영어마을 측은 반발이 거세지자 ‘상업적 용도의 촬영이 의심돼 제지했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온라인상에는 “한국땅 안에서 한국 전통 복장을 못 입게 하다니. 제정신이 아니네요”, “그렇다면 명품 가방 들고 오는 사람도 제지해야지. 브랜드 홍보하려고 사진 찍는 것일 수도 있잖아?”, “우리는 어느 나라에 살고 있는지”, “도대체 생각이나 있는 인간들이냐?”, “한복 입고 갔다고 상업 촬영? 어디서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 “카메라 맡기고 입장한다 해도 제지했다면서요?”, “메르스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서 그랬을 거야”, “한복의 위상을 제대로 보여주는구나. 우대는 못 해 줄망정 내쫓다니” 등 지적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