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가 경쟁력이다] 권준석 신한은행 미래채널부장 “당장 수익보다 새 고객 발굴 주력”

입력 2015-06-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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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환전·결제 등에 핀테크 적용…‘스피드업’ 앱 출시 10일 만에 온라인 환전 비율 2배 껑충

권준석 신한은행 미래채널부 부장이 말하는 신한은행의 핀테크 사업은 틈새 고객 발굴이다. 특화 상품·서비스에 가치를 느끼는 타행 고객과 기존에 은행과 거래가 없었던 고객이 대상이다.

권 부장은 “모바일 특화 가능 영역의 신용대출, 간편 환전상품 개발, 지불결제 서비스 등 첨단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편의성과 경제성을 주는 것이 신한은행의 핀테크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2일 오픈한 ‘신한 Speed up’ 모바일 전용 앱을 활용하면 누구나 최대 90%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는 핀테크 상품을 출시했다. 권 부장은 상품 출시 후 단 10일 만에 신한은행 전체(영업점 포함) 중 온라인 채널을 통한 환전 실적 비율이 2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은행의 온라인 채널을 통한 환전은 인터넷·스마트뱅킹에 가입한 후 연결계좌를 통해 환전자금 인출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그러나 ‘Speed up 누구나 환전’은 앱을 통해 환전을 신청하면 고객에게 SMS를 통해 환전 시 필요한 원화금액과 일회성 가상계좌번호를 전송한다. 고객은 거래하는 은행을 통해 30분 내 해당 가상계좌로 입금하면 환전이 완료되고, 공항 환전소에서 편리하게 외화를 수령할 수 있다.

권 부장은 “동일 기간의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을 합한 환전 건수를 ‘Speed up 누구나 환전’의 환전 건수가 넘어서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당장 수익을 내는 것보다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신한 Speedup’ 전용 앱 다운로드 건수는 출시 10일 만에 1만 건을 돌파했다.

‘Speedup’ 신용대출도 권 부장이 강조하는 고객의 신규거래 확대 차원에서 출시된 상품이다. 기존 13단계이던 신청 절차를 5단계로 줄이고, 입력항목도 39개에서 9개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권 부장은 “이 상품도 출시 후 10일 만에 신한은행 온라인 채널을 통한 대출 실적 중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등 은행의 새로운 고객층을 형성하는 중요한 상품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중위험 등급 고객은 기존 은행의 주요 고객에서 빠져 있었던 만큼 새로 발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권 부장은 ‘신한 Future’s Lab(퓨처스랩)’의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향후 신한은행의 핀테크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했다.

권 부장은 “지난 5월 출범한 핀테크 기업 육성 및 협업 프로그램 ‘신한 Future’s Lab’은 육성과정 신청기업을 21일까지 모집했다”며 “지급결제, 인증·보안, 자산관리, P2P대출, 블록체인 등 다양한 사업모델 및 기술을 가진 핀테크 기업들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권 부장은 “편의성 제고 및 이용고객 확보 노력과 함께 보안성도 고려되는 균형 있는 핀테크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한 안전한 고객 확보가 수익 악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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