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박삼구 품으로 돌아온 금호고속, 싱가포르에 합작사 설립

입력 2015-06-25 09:08수정 2015-06-2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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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정부 버스 노선 입찰 참여…박삼구 회장의 행보, 힘 받나

[e-포커스] 금호고속을 되찾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싱가로프 공략에 나선다. 싱가포르 현지 합작사를 통해 정부의 입찰에 참여하고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금호고속의 싱가포르 진출 시도가 성공할 경우 박 회장의 향후 행보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고속은 싱가포르 물류회사 톈산운송(Tian San Shipping)과 49대 51 비율의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합작회사 설립은 싱가포르 정부가 지난 4월 공고한 ‘2차 버스 계약 입찰’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입찰은 내년 하반기까지 로양(Loyang Avenue) 지역 25개 버스 노선 중 3개 노선을 운영하는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이다. 입찰은 오는 8월까지이며 최종 낙찰은 10월말 결정될 예정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입찰에는 우드랜드 트랜스포트(Woodlands Transport), 케올리스(Keolis) 등 다양한 국적의 운송회사들이 관심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고속이 이번 싱가포르 입찰에 성공하면 싱가포르는 중국, 베트남에 이은 해외 진출 국가가 된다. 국내 대중교통 시장의 확대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해외 시장을 추가적으로 확보한다면 금호고속의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금호고속이 진출한 해외 국가는 중국, 베트남 등이다. 금호고속은 지난 1995년 중국에 진출한 뒤 2007년 베트남의 대중교통 사업에 뛰어들었다. 중국에서는 700여 대의 차량으로 140여 개 노선을 운행 중이며, 베트남에서는 230여대의 차량으로 10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에 있는 현지법인의 가치는 8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최근 30개 노선을 추가 사업인가를 받아 매출 규모가 기존 120억원에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싱가포르 공략이 박 회장이 금호고속 인수를 한 뒤 이뤄지는 첫 번째 대규모 입찰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이번 입찰에 성공할 시 향후 박 회장의 행보에 힘을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금호고속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기업이라는 점에서 금호고속의 사업 행보가 박 회장의 그룹 재건에 힘을 보탤 수 있기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달 IBK 투자증권-케이스톤 PEF가 보유하고 있는 금호고속 지분 100%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활용해 4150억원에 금호고속을 재인수했다.

금호고속 관계자는 “사무실, 인력 정도만 확보된 상태”라며 “입찰 결과에 따라 버스 등의 자본금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싱가포르에 진출해 해외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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