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돈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 롯데쇼핑에 대해 증권사들의 평가가 다소 엇갈리고 있다.
다만 롯데쇼핑 향후 주가의 향배는 전반적인 소비회복과 대형마트의 실적이 쥐고 있다는 데 힘이 실린다.
메리츠증권은 26일 롯데쇼핑의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양호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으나 목표주가를 44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
유주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개선으로 인해 2007~2009년 순이익증가율이 연평균 8.0%로 추정된다"며 "상승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롯데마트의 경우 올해 이미 10개 신규점포에 대한 인허가를 받아 성장동력을 확보한데다 백화점 역시 미아, 부산, 잠실 등 출점계획으로 중장기적 성장석이 확보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교보증권은 "당초 기대와 달리 롯데마트 출점 계획이 지난해 8개에 이어 올해 10개로 장기 성장률에 대한 기존 전망치를 낮췄다"며 "출점에 대한 규제조치가 올해 중 실시된다면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39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공격적 투자에도 불구하고 전반적 소비심리가 낮아지는데다 수익성 둔화가 예상된다"며 "4분기 실적 역시 당사 예상치를 밑돌며 다소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주식가치가 사업가치와 롯데카드 및 관계사, 투자유가증권 지분가치, 순차입금을 고려할 때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은 2006년 실적이 무난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상반기에는 박스권 매매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44만6000원 유지.
정연우 연구원은 "경쟁업체인 신세계와 비교시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으나 전반적인 소비심리 침체 영향과 대형마트 부문에서의 뚜렷한 수익성 개선이 주가 레벨업에 주요 변수로 판단된다"며 "35만~40만원대 초반의 박스권 매매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