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였던 현대백화점이 2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하락 전환했다.
23일 오전 9시 23분 현재 현대백화점은 전날보다 1.67%(-2500원) 떨어진 14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17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해오던 흐름이었다. 이날도 장초반에는 15만4000원에 거래를 시작하며 상승흐름을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장중 곧바로 하락 전환하며 14만60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한 것은 ‘메르스 사태’ 여파에 따라 증권사의 2분기 실적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영향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백화점의 올 2분기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700억원, 705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와 3.8% 감소를 기록할 것”이라며 “악화된 소비 심리 회복 여부가 관건이며, 업황과 영업실적의 본격적인 회복 전까지는 여전히 보수적 접근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2분기 총 매출액은 1조1369억원으로 기존 기대치 1조1529억원을 밑돌 것”이라며 “메르스 여파로 6월 기존점은 5% 이상 역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불안 심리에 따른 메르스 여파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지만 주말 방문객수는 점진적으로 반등하는 추세”라며 “8월에는 판교점이 문을 열고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 성공에 대한 가능성도 있어 7월 이후 점진적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