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내 매출 4위… 경영실적은 최악
서희유성그룹의 계열사 도브르하우징이 지난해 외부감사에서 기업 존속이 불확실하다는 평가를 받아 눈길을 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택 및 건물 신축판매업을 영위하는 도브르하우징은 지난해 외부감사법인인 대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보고서에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여부에 대해 불확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도브르하우징은 지난해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의견을 미첨부했다가, 지난 6월 다시 첨부하면서 정정 공시한 바 있다.
외부감사는 도브르하우징에 대해 “금융비용 증가로 인해 누적 손실이 예상되고 있는 바, 159억1600만원(2013년 106억2300만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하고 보고기간 종료일 현재 부채가 자산을 431억800만원 초과한다”며 “재무제표 작성에 전제가 된 계속기업 가정의 타당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 하에서는 자금조달 계획과 부채상환의 성패에 따라 계속기업의 존속 여부가 좌우되는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실제 도브르하우징은 지난해 그룹 내 계열사들 중 성적표가 가장 나빴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 648억7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2.3% 감소했으며, 영업손실과 순손실 각각 144억3200만원, 159억1500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53.8%, 50%의 손실 규모를 키웠다.
무엇보다 2006년 11월 설립된 도브르하우징은 2007년부터 완전자본잠식을 나타낸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이를 이어왔다. 즉, 9년 동안 단 한 번도 회사초기 자본금보다 자산규모가 많았던 상태가 없었다.
현재 도브르하우징의 주주는 서희비엔씨와 서희이엔비가 각각 32%, 30%로 오너 개인회사들이 과반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서희건설과 유성티엔에스 등 그룹 주력회사들이 각각 19%씩 갖고 있다. 도브르하우징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체 그룹 계열사의 매출규모 순위 4위로 그룹 내에서 비중이 꽤 큰 편이다. 그러나 재무구조가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이에 그룹 내 계열사의 채무 연대보증이나 자금지원 등 이어질 수 있는 또 다른 위험요소는 없는지 파악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