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타 올해 미국ㆍ유럽에서 임상 3상 완료 계획… 미국서 2017년 출시 예정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의 미래가치와 한올바이오파마 인수에 따른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로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3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국내에 발매된 나보타는 한해동안 7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올해 1분기까지 28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매출의 3분의 1을 넘어섰다.
특히 해외 수출은 비약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개발 완료 후인 2013년말부터 지금까지 연달아 수출계약에 성공하며, 미국ㆍ유럽ㆍ남미ㆍ중동 등 해외시장 판로를 확보했다. 현재까지 체결된 누적 수출판매액이 7000억원을 돌파했다.
나보타는 현재 미국·유럽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임상 3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2016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해 2017년 출시할 예정으로 향후 수출 전망 또한 긍정적이다.
정서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EVOLUS에 5년간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300억원을 포함해 3000억원 규모의 나보타를 공급할 계획으로, 미국·유럽 허가시 100억원의 추가 마일스톤이 유입될 예정”이라며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하는 모든 임상 비용은 EVOLUS가 지급할 뿐만 아니라 최종 매출처가 정해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지난달 신약개발 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분 30.2%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대웅제약은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한올바이오파마와의 연구개발(R&D) 시너지 제고를 위해 파이프라인ㆍ인력ㆍ기술 공유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종욱 대웅제약 대표는 “오랜 기간동안 투자와 연구를 지속해 온 한올바이오파마의 R&D 성과가 대웅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강력한 영업력에 접목되면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웅제약은 1000억원 이상의 외형 성장은 물론, 글로벌 제약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도 “한올바이오파마가 보유 중인 신약후보 물질들 대부분이 임상 초기 단계지만, 중장기적으로 대웅제약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자가면역항체신약인 ‘HL161’은 신규 작용기전의 항체신약(First in class)으로 내년 2분기 전임상을 완료할 계획이며, 향후 글로벌 라이센싱 아웃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