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반도체, 워크아웃 신청 전후로 임원들 줄줄이 주식 처분… 3억여원 챙겨

보광그룹의 STS반도체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신청을 전후해 주요 임원들이 보유 주식을 줄줄이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은동 이사는 지난 16일 STS반도체 보유 주식 총 7165주를 두 차례에 걸쳐 1주당 5140원에 전량 처분했다. 김 이사는 이번 매도로 3686만8800원을 현금으로 거뒀다.

STS반도체가 기업개선을 신청한 날인 지난 17일에는 황선하 상무가 보유 주식 1만1439주를 전량 장내 매도했다. 황 상무는 1주당 4717원에 처분, 5395만7763원을 현금으로 챙겼다.

다음날인 지난 18일 배성언 상무는 보유 주식 중 6만주를 1주당 4494원에 장내 매도했다. 배 상무는 이번 주식 처분으로 2억6964만원을 현금으로 챙겼으며, 남은 주식 수는 1273주다.

앞서 STS반도체는 지난 17일 지급보증을 제공한 BK E&T의 자본잠식으로 유동성 위기를 맞으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의결했다. 같은 날 보광그룹 계열사 코아로직과 BK E&T도 수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눈에 띄는 점은 김 이사가 STS반도체가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의결하기 전날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는 것이다. 김 이사가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매매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세 임원들이 주식 처분으로 거둬들인 현금은 대략 3억6000만원 규모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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