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규모 첫 300조 돌파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중소기업대출이 전년대비 46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 대출 규모도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25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말 현재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원화대출기준)은 전년대비 45조9000억원(17.8%) 늘어난 30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5년에 중소기업대출이 12조8000억원 늘어나는데 비해 3.6배 증가한 수치다.
잔액기준으로는 2005년 말 258조원에 비해 17.8% 증가했다.
전체 기업대출중 중소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말 85.2%에서 88%로 높아졌다. 반면 현금을 쌓아놓고 있는 대기업에 대한 대출은 3조4000억원이 감소, 연말 잔액이 41조3000억원으로 줄었다.
은행별로는 기업은행이 10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9조1000억원)과 하나은행(6조2000억원), 국민은행(4조3000억원), 신한은행(3조700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대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대출건전성도 좋아졌다. 지난해 말 현재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은 1.1%로 전년말 1.5%에 비해 0.4%P 떨어졌다.
금감원은 금년에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이 계속 활대될 것이나 그 증가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대평 부원장보는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이 위축되지 않도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계속 독려해 나갈 계획”이라며 “업종별 경기동향과 대출금 증가 추이, 연체율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시 선제적 감독기능을 강화하고 부실징후 조기경보제도의 운영 개선과 중소기업 워크아웃제도의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