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채권단, 유로존 정상회의 앞두고 접점 모색

입력 2015-06-2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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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치프라스 총리 관저서 긴급회의…메르켈 총리-올랑드 대통령 의견 조율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의를 앞둔 가운데 접점을 좁혀가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21일(현지시간)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 관저에서 긴급 각료회의를 열고 채권단 요구 사항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총리실은 이날 치프라스 총리가 유럽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그리스 채무 위기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새 협상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게 새로운 방안을 설명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한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채권단이 그리스 국내총생산(GDP)의 2.5%에 해당하는 규모의 재정 긴축 요구에 대해 정부가 연간 50만 유로 수익을 내는 기업에 추가 과세하고, 3만 유로 이상 수입의 개인에게 ‘연대세’ 세율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한다”고 보도했다.

니코스 파파스 국무장관은 이날 그리스 일간지 에트노스와 한 인터뷰에서 “연금축소불가, 부채 종합 재검토 등이 물러설 수 없는 금지선”이라고 못박아 눈길을 끌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은 독일 언론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고 유로화를 쓰지 않는다면 그리스에 네오나치즘(신나치주의)이 발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스 최대 채권국가인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프랑스의 올랑드 대통령과 전화로 통화하며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여당인 사회당 의원들이 일부 포함한 의원들은 올랑드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그리스에 금융 공갈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그리스 은행에서 예금 인출이 멈추지 않자 지난 19일 긴급인출한도를 일단 높였고, 22일 인출한도를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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