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경제 여파 진정, 일부 경제ㆍ문화행사 등 정상진행

입력 2015-06-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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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수 감소세…외국인 방문자 감소세도 주춤

▲지난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 패션 상점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쇼핑을 하고 있다. 최유진 기자 strongman55@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전국연극제가 성황리에 끝났고 외국인 방한 취소 추세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21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환자 수는 총 169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2명은 먼저 확진을 받은 76번 환자로부터 감염됐다. 완치돼 퇴원한 사람은 7명 추가돼 모두 43명으로 늘어났다. 20일에는 메르스 격리 해제자가 격리자 수를 넘어섰고, 메르스 1차 유행 이후 처음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아 메르스가 진정될 기미를 보였다.

메르스가 이같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지난 1일 울산에서 개막한 제33회 전국연극제는 메르스 악재에도 3만명의 관객을 유치하는 등 성황리에 20일 마무리됐다. 휴일인 20일과 21일 지하철이나 버스 승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벗은 모습이었다. 산이나 공원, 유원지 등으로 떠나는 차량도 전주보다 늘어난 듯 했다.

메르스 여파로 급증한 외국인들의 한국관광 취소 사태도 진정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9일 현재 방한예약을 취소한 외국인 관광객은 1760명이다. 전날 12만3390명보다 불과 1.43% 늘어난 데 그쳤다.

이어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는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본연의 경영활동에 온 힘을 다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전경련은 한미비즈니스포럼, 평창하계포럼 등 6∼8월에 계획된 국제회의를 예정대로 하기로 했다. 메르스 공포로 인한 내수 부진 사태를 조기에 극복하려는 조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내수살리기 추진단'을 만들어 국내에서 휴가 보내기, 전통시장 물건 구매 등을 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각 지역 상의에 각종 행사를 예정대로 추진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정부도 국민이 메르스 공포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경제활동을 하도록 모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큰 불길을 잡았다고 해도 (경기가) 상당부분 타격을 입었다"며 "충분한 수준의 경기보강 대책으로 경제를 살려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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