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크라이슬러 합병 제안 관심없다더니…월가에 양사 합병 자문

입력 2015-06-1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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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AP/뉴시스)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합병 제안을 연거푸 거절했던 제너럴모터스(GM)가 월가에 이와 관련한 자문을 구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M은 올해 초와 지난주 두 차례에 걸쳐 FCA의 합병 제안을 거절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FCA와의 합병에 흥미 없다”고 강조하면서 반대 의사를 재차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FCA는 바라 CEO의 단호한 의사에도 GM의 투자자와 이사회를 겨냥하며 끊임없이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GM은 골드만 삭스, 모건스탠리 등 대형금융사에 합병 이슈에 대처하는 방안을 자문했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전했다. FCA는 UBS에게서 자문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카 아크로스의 가브리엘 갬바로바 애널리스트는 “주주들이 크라이슬러와의 합병이 왜 불이익을 주는지를 물어볼 수 있기 때문에, GM은 회사의 주주를 더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마르치오네 CEO는 자동차업체들의 합병은 필수라고 강조해왔다. 친환경, 하이테크 기술을 갈수록 더 요구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합병한다면 제품 개발비 등을 아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올드뮤추얼에셋매니지먼트의 펀드 매니저 이자 FCA의 주주인 케진 릴리는 “GM과 크라이슬러가 합병한다면 비즈니스의 안전성과 배기가스 배출 제하 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합병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야후 파이낸스는 “다수의 애널리스트가 GM과 크라이슬러가 합병할 경우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지역 분포돼 있는 플랫폼, 생산 네트워크를 공유해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내에서 반독점 문제와 합병 후 일자리 감소에 대한 문제는 간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번스타인의 맥스 워버튼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은 낮게 전망하면서 “GM과 크라이슬러의 합병은 조직의 운영과 관리 측면에서 악몽과도 같다”면서 “만약 누군가가 이 이슈를 다루고 성공한다면 그 인물은 마르치오네 CEO일 것”이라고 최근 보고서를 통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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