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진정세 돌입했나…전국에 아직 '불씨' 남아 "속단은 일러"

입력 2015-06-1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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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이어 강동경희대·건국대·아산충무병원 등도 에의주시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추가 발생이 잦아드는 양상을 보이며 진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사망자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19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명으로, 전날 3명, 전전날 8명 등에 이어 6일째 신규 환자수가 꾸준히 줄고있다. 격리 중인 사람 역시 전날 대비 12%나 줄어들었다. 격리됐다가 일상생활로 복귀한 사람도 하루 사이 1000명 이상 나왔다.

2차 유행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동시에 우려했던 3차 유행의 조짐 역시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언제라도 큰 불로 번질 수 있는 가능성이 전국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섣불리 안심하기는 이르다.

삼성서울병원은 2차 유행의 진원지이면서 3차 유행의 진원지가 될 가능성도 가장 큰 병원이다.

이 병원의 환자 이송요원인 137번 환자(55)가 지난 2일 증상이 나타난 이후 10일 격리되기까지 9일간 별도의 관리 없이 개별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수만 명에 이르는 관리대상 가운데 감염 의심자를 조기에 파악해 추가 감염을 차단해내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14번 환자가 응급실에 있던 기간에 응급실 밖 공간에서 감염된 환자들이 속속 나오고, 심지어 확진자를 치료하던 의료진 중 감염자도 나오면서 이미 병원 내에서 광범위한 감염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아울러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76번 환자(75·여·사망)로 인한 추가 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이 환자를 이송한 구급차 이송요원 2명이 확진을 받은 데 이어 환자가 들른 강동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에서도 각각 2명, 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강동경희대병원에서는 76번 환자가 머문 응급실이 아닌 투석실에 다녀간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165번 환자가 증상이 나타난 채 투석실을 드나드는 동안 111명의 환자가 이곳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추가 감염 여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6번 환자가 다녀간 시점을 기준으로 강동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의 잠복기는 20일까지다.

전날 첫 환자가 나온 아산충무병원도 예의주시 해야한다.

평택 경찰인 119번 환자(35)가 지난 5∼9일 입원한 이 병원에서는 전날 간호사인 163번 환자(53·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성이 의심되는 '의양성' 판정을 받거나 의심증상을 보이는 의료진도 있어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대청병원에서 감염된 143번 환자(31)가 다녀간 좋은강안병원 등 부산지역 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외래환자인 115번 환자(77·여)가 입원한 창원SK병원, 90번 환자(62·사망)가 입원한 대전 을지대병원, 98번 환자(58)가 입원한 서울 양천구 메디힐병원 등도 여전히 집중관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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