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통한 정상화 기업 전년에 비해 3.5배 늘어
지난해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워크아웃제도를 통해 정상화된 기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6년 중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워크아웃 추진실적'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들이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신규 선정한 1416개 중소기업 중 1161개사가 중소기업 워크아웃제도에 힘입어 경영이 정상화됐다. 나머지 330개사는 워크아웃 진행과정에서 부도가 발생, 워크아웃이 중단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05년 정상화기업이 322개에 그친 것에 비해 3.5배가량 증가한 것.
이는 각 은행들이 그동안 워크아웃제도 운영에 따른 자체 시스템을 제도화하면서 대상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업들도 워크아웃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 제도를 적극 활용, 정상화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워크아웃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규모는 총 4조34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원형태별로는 만기연장이 3조6433억원, 신규여신 6173억원, 이자감면 167억원, 기타 676억원 순이다.
추세적으로 만기연장 비중이 감소하고 신규여신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만기연장 비중은 지난 2004년 89.4%에서 2005년 92%로 늘었지만 지난해 83.9%로 감소했다. 신규여신 비중은 2004년 4.9%에서 꾸준히 증가, 지난해에는 14.2%로 증가했다.
김대평 부원장보는 "앞으로도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여 부실징후 조기경보제도의 모범기준 마련 등 여신사후관리시스템의 개선을 도모하겠다"며 "각 은행의 워크아웃제도 운영상황을 지속 점검하여 경영실태평가에 반영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4년 7월 중소기업 워크아웃제도의 도입 이후 지난해 말까지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모두 4305개사다. 이중 약 38%에 해당되는 1627개사가 경영을 정상화했으며 현재 1873개사가 워크아웃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