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신애(25ㆍ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자 5년 만의 우승을 향해 약진했다.
안신애는 18일 인천 서구 경서동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ㆍ663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7억원ㆍ우승상금 2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쳐 2언더파 70타로 박주영(25ㆍ호반건설), 박지영(19ㆍ하이원리조트), 아마추어 이소영(18ㆍ안양여고), 최혜진(17ㆍ학산여고ㆍ이상 1언더파 71타)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첫 버디는 4번홀(파5ㆍ509야드)에서 나왔다. 세 번째 샷에서 58도 웨지로 핀 앞 5m 지점에 떨어트린 안신에는 원 퍼트로 컵에 넣어 스코어를 줄였다. 안신애의 감각적인 쇼트게임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이후 10번홀(파5)까지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가던 안신애는 11번홀(파4ㆍ369야드)에서 두 번재 버디를 만들어냈다. 드라이버로 그린 110야드 지점까지 보낸 후 피칭웨지로 핀 좌측 4m 지점에 붙여 버디 퍼트를 완성했다.
위기도 있었다. 13번홀(파4ㆍ390야드) 그린까지 170야드 남은 상황에서 세컨드 샷으로 4번 아이언을 선택했지만 해저드에 들어갔다. 이후 25야드 남은 상황에서는 56도 웨지로 핀에 붙인 뒤 원 퍼트로 마무리하며 보기로 홀아웃했다. 그러나 이어진 14번홀(파5ㆍ547야드)에서는 버디로 잃었던 타수를 만회하며 흐트러진 분위기를 바로잡았다. 이후 남은 네 홀은 전부 파로 막아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2008년 하부 투어를 거쳐 2009년부터 정규 투어에 뛰어든 안신애는 2010년 히든벨리 여자오픈과 하이원 리조트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후 슬럼프를 겪으며 단 한 차례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 시즌은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9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한 김효주(20ㆍ롯데)는 버디 2개,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시즌 2승의 고진영(20ㆍ넵스) 등과 함께 공동 13위를 마크했다. 김효주와 한 조에서 플레이한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는 7타를 잃는 부진 속에 공동 94위로 밀려났다.
허윤경(25ㆍSBI)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34위, 이정민(23ㆍ비씨카드)은 4타를 잃어 루키 박결(19ㆍNH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47위에 머물러 우승 후보들의 부진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