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파라다이스 카지노직원 14명, 중국서 공안에 체포

입력 2015-06-1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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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VIP 관광객 예약 대량취소 우려...메르스에 이어 카지노업계 대형악재

그랜드코리아레저(GKL), 파라다이스 등 국내 카지노 업체 직원들이 지난 17일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단오절 연휴를 앞두고 발생한 이번 악재가 두 회사에 적잖은 타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GKL 직원 8명(서울, 부산지점)과 파라다이스 직원 6명(부산, 제주지점) 등 총 14명이 중국 현지에서 공안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또 관계된 여행사 현지직원과 두 회사의 고객 약 70여명도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현지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비자발급, 항공권 티켓팅 등을 돕는 서비스업무를 담당하고 있 현재 직원 6명의 소재파악이 현재 되지 않고 있다"며 "외교부와 문화부 등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GKL 관계자도 "현지 한국대사관에 발생한 직원들의 행방불명 상황과 인적사항 등을 알려주고 직원들의 소재파악 등에 최대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공안이 어떤 사유로 이들을 체포했는지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파악되고 있지 않다. 중국 공안이 두 회사의 중국인 고객 대상 서비스를 도박알선 활동 등으로 판단한 것일 수 있다고 추정 정도가 제기된다. 중국에선 행정자치를 하는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하면 도박 행위 자체가 불법이다. 며칠 앞서 베이징에서도 카지노 관광객 단속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3년 12월과 지난해 1월에도 4명의 한국인 카지노 직원들이 고객 유치활동을 한 혐의 등으로 중국 공안에 체포돼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1개월 이상 억류 상태로 지낸 사례가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단속이 6월 20~22일 중국 단오절을 앞두고 진행된 것이어서 그 여파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인 VIP 고객 상당수가 한국 방문을 취소하거나 한국 방문을 자제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GKL과 파라다이스 모두 카지노 부문의 수입원이 큰 만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이어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증시에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두 회사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GKL은 전날보다 9% 급락한 3만6900원에 마감했고 파라다이스는 12%, 3% 하락한 2만8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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