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흐리는 우선주 널뛰기’...거래소 “투기거래 집중감시”

입력 2015-06-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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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이후 우선주의 급등락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거래소는 일부 우선주 거래에서 투기적 거래가 포착되고 있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거래소 등에 따르면 우선주의 급등락 현상은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15일 이후 연일 반복되고 있다. 이날만 해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5종목은 녹십자홀딩스2우, SK네트웍스우, 진흥기업우B, 녹십자홀딩스1우, 진흥기업2우B 등 모두 우선주였다.

높은 변동성으로 이번 주 들어서만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른 종목도 속속 나왔다.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SK네트웍스우는 주가가 2만500원에서 4만4950원으로 뛰었고, 진흥기업우B는 15일부터 나흘간 상승해 1870원에서 4040원으로 올랐다.

급히 오른 만큼 떨어지는 속도도 빠르다. 하한가는 없었지만 노루홀딩스우(-23.45%), 노루페인트우(-20.16%), 유유제약2우B(-17.82%) 등 하락률 상위 10종목 중 8종목이 우선주였다. 노루홀딩스우와 유유제약2우B는 전날 상한가였으나 하루 만에 20% 이상 추락했다. 노루페인트우도 전날 상한가 가까이 급등했다가 급락으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에도 이날 대호피앤씨우-24.06%), 소프트센우(-23.42%), 한국테크놀로지우(-15.79%) 등의 하락률이 높았다. 대호피앤씨우는 15일부터 이틀간 상한가를 기록하더니 급락세로 돌아섰다. 소프트센우 역시 전날까지 이틀 연속 급등했다. 한국테크놀로지우는 상장 폐지가 우려되는 종목임에도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이날 급락했다.

이같은 우선주 급등락은 유통 물량이 적어 쉽게 주가가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노린 단타 투자자들이 몰려든 탓에 특별한 이유가 없이 주가가 출렁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제한폭 확대가 시장 전반적으로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우선주 등 일부 종목에서는 투기적 거래의 빌미가 되고 있는 것이다.

거래소는 제도변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지만 불건전 주문 행태가 포착된 일부 계좌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 등 대응에 나섰다. 거래소 관계자는 “고위험을 알면서도 '꾼'들이 달라붙어 폭탄 돌리기를 하는 형국”이라며 “종목별로 보면 대부분 기관이나 외국인이 아닌 일부 투기적인 개인투자자들이 우선주 거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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