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상들, "대형 마트 횡포 못참아"

입력 2007-01-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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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등 40여개 소상공인 단체가 참여하는 '대형유통점ㆍSSM(슈퍼 슈퍼마켓) 확산저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2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식 출범했다.

비대위 김경배회장은 이날 출범 기자회견문을 통해 "최근 대형마트와 대형 슈퍼마켓(SSM)의 출점 확대로 재래시장과 중소 슈퍼마켓 등 영세상인들은 연쇄 도산 위기에 빠져 있다"며 "정부와 국회는 표류 중인 대형마트 규제 관련법을 통과시키고 실질적인 중소유통업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또 "대형 유통업체들은 지역 유통산업의 근간을 뒤흔드는 무차별적 출점 전략을 철회해야 한다"며 "이 같은 요구사항들이 관철될 때까지 전국 중소유통상인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앞으로 항의방문과 서명운동 등을 통해 정부 관련부처 및 국회에 정책대안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중소유통업자 및 관련 단체,유관기관 간에 협력관계를구축하는 등 영세상인들의 권익대변을 위한 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또 최근 공격적인 유통사업 확대 전략을 밝힌 농협에 대해서는 농협 농축산물 거래 중지 운동을 벌이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하고 "전국 1700개 재래시장이 농축산물 공동구매를 통해 농협을 거치지 않고 산지와 직거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국 대형마트 수가 330개를 넘기며 포화상태에 이르자 이미 GS슈퍼마켓(83개), 롯데슈퍼(52개), 홈플러스 슈퍼익스프레스(32개) 등이 규모가 적은 SSM(슈퍼슈퍼마켓)에 진출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최근 이마트까지 가세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농협도 2015년까지 6조원을 투자해 현재 26개인 하나로클럽(대형마트)를 60개로, 125개인 하나로마트(슈퍼마켓)를 500개로 각각 늘리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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