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 바닥 찍었나...단비 내린 날 ‘달콤한 반등’

입력 2015-06-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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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락세를 거듭하던 코스피가 기관 매수에 힘입어 반등세로 마감했다. 메르스 사태 장기화 가능성과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등 대내외 악재 속에 코스피 지수가 2000선마저도 위협받았던 만큼 시장은 이날 반등을 반기는 분위기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14포인트(0.30%) 오른 2034.8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하며 오전 중 2020대에 머무르다가 오후 들어 상승세로 전환한 뒤 다시 2030대까지 전선을 밀어올렸다.

그리스 구제금융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했지만 증시를 둘러싼 전반적인 대외환경은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밤 미국 증시는 FOMC가 이틀간의 정례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상승세로 마감했다. 일반적으로 미국 증시는 연준 회의 첫 날 오르는 경향을 보여 왔다. 유럽 증시도 유로화 약세에 힘입어 대부분 국가에서 상승 마감했다.

최근 하락세가 지속된 데 따른 반발매수도 일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000선 아래까지 밀려나며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을 낮게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의 ‘팔자’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지수를 밀어올렸다. 기관은 이날 911억원을 사들였고 개인은 647억원을 사들였다. 특히 기관 가운데 연기금이 전날과 같은 대규모 자금집행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보험, 투신, 사모펀드 등이 일제히 순매수에 나선 점이 눈에 띈다.

외국인과 프로그램매매는 순매도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1518억원을 팔았지만 매도규모는 전날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차익거래로 1302억원, 비차익거래로 1911억원을 각각 팔며 총 321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지수는 전체 22개업종 가운데 7개업종이 하락했고, 15개업종이 상승했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광물, 기계, 건설업, 증권업 등이 1% 이상 상승했고 의약품,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업, 운수창고, 은행, 서비스업, 제조업 등이 함께 올랐다. 반면 철강금속, 운송장비, 전기가스, 통신업, 금융업, 보험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제일모직,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NAVER, 신한지주, LG화학 등이 상승세를 탔다. 특히 LG화학은 이날 약 6% 상승하며 기아차를 밀어내고 시총 순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삼성생명, 신한지주, POSCO, 현대모비스, 삼성에스디에스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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