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6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현실화 우려감이 잔존한 탓에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 지수는 전일대비 0.54% 오른 1만1044.01을, 프랑스 파리증시 CAC40 지수는 0.51% 상승한 4839.86을 각각 나타냈다. 반면 영국 런던증시 FTSE100 지수는 0.01% 밀린 6710.10을 기록했다. 범유럽권 지수인 Stoxx 유럽 50지수는 0.47% 상승한 3454.09로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최근 급격했던 하락폭을 일부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그리스 구제금융 이슈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벨기에에서 열렸던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그리스의 디폴트 현실화 가능성이 부각됐다. 당시 채권단은 그리스가 준비했던 경제개혁안이 “(이전 개혁안과 비교했을 때) 발전된 것이 없고, 모호하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회의는 단 45분만에 종료됐다.
이에 그리스 구제금융 최종 협의가 오는 18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회의로 넘어갔다. 이 가운데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최근 “그리스의 현재 개혁안은 수정할 내용이 없다”고 밝힌 만큼 채권단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