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3조 들여 차세대 항공기 100대 도입 '사상 최대'

입력 2015-06-16 18:47수정 2015-06-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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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도입 예정인 B737MAX

대한항공이 차세대 항공기 100대를 도입한다. 이는 업계 사상 최대인 122.3억 달러(약 13조원) 규모로 2019년 창사 5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대한항공은 16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어쇼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 레이 코너 보잉 상용기 부문 최고경영자(CEO), 파브리스 브레지에 에어버스 CEO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 100대 규모의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프랫앤휘트니와 이번에 도입하는 에어버스 항공기에 장착할 엔진(PW1100G-JM) 구매에 대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체결에 따라 보잉의 B737MAX-8 기종 50대(확정구매 30대, 옵션구매 20대), 에어버스의 A321NEO 기종 50대(확정구매 30대, 옵션구매 20대) 등 총 100대의 차세대 항공기를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들여오게 된다. 아울러 B777-300ER 2대도 추가로 도입하고 보유 중인 B737NG(New Generation) 기종을 대체할 예정이다.

B737MAX-8은 최신 엔진과 기존 날개보다 1.8%의 연료를 더 절감할 수 있는 윙렛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과 신뢰성, 운항능력을 극대화했다. 기존 동급 항공기보다 20%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으며, 좌석당 운항 비용도 8% 줄일 수 있다.

A321NEO 역시 최신 엔진과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로 기존 동급 항공기들보다 15% 이상 연료를 절감하는 동시에 탄소 저감, 정비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대한항공이 이와 같이 사상 최대 규모의 항공기 도입을 결정하게 된 것은 2019년 창사 50주년을 맞아 제 2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안전 운항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보유 중인 중·단거리 항공기들을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로 교체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만드는 한편, 글로벌 환경 이슈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편의성을 강화해 장거리 노선과 연계한 환승객 유치의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할 기종 뿐 아니라 B747-8i, B787-9 등 차세대 항공기들도 대거 도입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기령이 오래된 항공기들은 매각해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자리매김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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